중소업계에 "우먼파워"가 거세지고 있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어나면서 여사장이 많이 탄생하고 있고 사업영역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영상과 이미지메이킹및 벤처비즈니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커리어 우먼들이 늘고있다.

오미영 영.인터미디어사장과 전명옥 코코엔터프라이즈사장이 거대시장으로
부상하는 영상소프트분야에서, 이지선 드림커뮤니케이션즈사장, 최정아
인터링크비지니스플라자사장, 남낭아 인턴사사장은 요즘 한창 뜨는 벤처
분야 등에서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

또 여성발명가인 송미옥 국제스피치언어학원장과 하상남 효창쎄리온사장,
심재희 이미지컨트롤연구소장은 외모 언어관리 등 개인 이미지메이킹사업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해가고 있다.

오미영 영.인터미디어(783-7421)사장은 유명 방송인에서 지난해 사업가로
변신한 떠오르는 영상 프로그래머.

KBS 아나운서 및 MC LA한국일보 기자 등 18여년간의 언론계 생활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하고 있다.

1년여동안 "어린이 교통안전"등 10여편의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국
등에 공급했고 매킨지컨설팅 및 세종연구소 홍보비디오물 등 다수의
비디오물을 제작 공급하기도 했다.

프로듀서 카메라감독 조연출 작가 등 뛰어난 방송 경력자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어 종합 영상소프트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명옥 코코엔터프라이즈(516-8153)사장은 만화영화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케이스.

5년째 아이디어 개발을 통해 양질의 만화영화를 제작, 미국월트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등에 활발히 수출하고 있다.

지난 95년 72억원, 96년 1백52억원의 수출실적을 달성, 만화영상 부문도
얼마든지 수출산업화 할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드림커뮤티케이션즈(783-0556)의 이지선 사장은 벤처기업 홍보역을
자처하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아이디어우먼.

전직 정보통신기자(전자신문 조선일보)의 경험을 살려 벤처기업에 절실한
회사.

제품홍보는 물론 일간신문 잡지 등 기사 요약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미래통신 한국IBM 골드뱅크 등 10여개 업체에 홍보서비스, 한솔PCS
한국오라클 한글과컴퓨터 등 10여개사에 뉴스클리핑 및 가판신문체크업무를
대행해주고 있다.

인터링크(555-5105)의 최정아 사장은 3년전 설립한 휴먼써어치사를
통해 헤드헌팅업을 해오다 지난 4월 인터링크를 설립, 사무실 집기 임대
등 창업 관련 토털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직업정보지 "인턴"을 발행하는 남낭아 인턴사(783-1919)사장도 최근
벤처붐에 맞추어 지난달 벤처기업채용박람회를 국내 첫번째로 개최했으며
이를 정례화한다는 계획이다.

여성발명가인 송미옥 국제스피치언어학원(532-4990)원장은 언어장애교정사
로서 3년전 개발한 언어교정기를 활용, 말더듬이 발음불량자를 화술가로
변신시키는 특수사업을 하고 있다.

언어교정은 물론 화술교육 대중연설 이미지메이킹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20여년간 언어교정사업을 해오면서 보다 과학적인 교육을 위해 음파기
조절기 등으로 구성된 이 기계를 개발함으로써 사업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오는 13일에는 제8회 국제스피치포럼을 경기 광릉에서 개최, "21세기를
이끌어갈 대통령은 어떤 인물이어야 하나"란 주제로 회원들간 토론회를
여는 등 잠재능력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심재희 이미지컨트롤연구소(379-8288)소장은 컴퓨터시스템에 의한 개인의
이미지분석 및 조정을 주업무로 하는 이색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 레라인 박사가 개발한 컴퓨터시스템을 한국인의 체형 피부색
눈동자색에 맞게 재구성해 프로그램화한 것.

외모에서부터 언어 표정 등 토털이미지구축을 사업모토로 삼고있다.

정치인 기업 단체 개인에 맞는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TV정치시대를 맞아 대권주자들의 이미지를 분석해 공개하기도 했다.

50년대 명여우였던 하상남 효창쎄리온(794-7660)사장은 여러 광물질을
합성해 쎄리온이란 신물질을 개발, 분말 비누 화장품 등으로 상품화한
맹렬 여성사업가.

이들 제품은 산소활성화작용 탈모방지.발모촉진효과가 있고 단백질효소와
영양을 만들어 손상되거나 늘어진 피부를 탄력있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외에서 활발히 팔리고 있다.

이들 여성기업인은 대부분 가사를 함께 돌봐야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프로사업가 기질을 보이면서 독보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해가고 있는 것이다.

우수 여성기업가들에 대해 세제 금융 인력지원 등 혜택을 주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때문이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