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할부금융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10개 주택할부금융사는 올상반기중 신규로 6천
3백71억원(이하 잔액기준)의 주택할부금융실적을 기록,작년 한햇동안의
6천9백95억원에 근접하고있다.

이는 주택할부금융 전업사들만의 실적으로 일반 할부금융사 실적까지
합칠 경우 올상반기 신규 주택할부금융규모는 1조원을넘어설 것으로 추정
된다.

업체별로는 작년도 실적을 이미 웃돈 기업이 상당수로 우리주택할부금융
은 올 상반기중 1천2백1억원을 기록해 작년실적(1천1백1억원)보다 1백억원
더 많은 실적을 보였다.

성원주택할부금융도 작년실적(1천2백34억원)에 육박하는 1천44억원을
기록했으며 주택할부금융 규모가 가장 많은 대한주택할부금융은 올들어
1천1백35억원이 늘어 총실적이 3천1백85억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할부금융사 가운데서는 대형건설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현대와 대
우할부금융의 실적성장이 뚜렷하다.

현대할부금융은 지난 상반기중 1천억원의 신규 주택할부금융실적을 기록,
작년 실적(6백3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현대측은 주택할부 예약금액만도 1천4백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대우할부금융도 올 상반기에 9백억원의 신규 주택할부금융을 해줘 작년
실적(6백억원)을 앞서기 시작했다.

성원주택할부금융 관계자는 "대출대상이 신규완공주택으로 한정돼있는
데도 이처럼 실적이 증가하는 것은 3-20년의 장기로 분할상환할수 있으며
등기전에도 대출 받을수 있는 등의 잇점이 있기 때문"이라며 "업무영역이
기존주택취급으로까지 확대될 경우 시중은행의 대출실적을 웃돌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민간부문의 주택자금대출 취급
현황에 따르면 할부금융사는 9천9억원으로 15.2%를 차지,이미 10.5%의 보
험사를 앞질렀다.

시중은행의 주택자금 대출실적은 1조5천4백94억원으로 26.1%에 달했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