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쇼핑의 부도여파로 부산지역 어음부도율이 16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부산지점은 지난 6월 부산지역의 어음부도율은 0.74%로 지난
5월보다 0.16% 포인트 상승, 16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부산지역의 어음부도율이 지난 80년 7월 0.8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강추세를 보이다가 지난 3월 0.73%로 16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가 다시 3개월만에 0.0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같은 부도율 상승은 태화쇼핑이 2백82억원의 부도를 내면서 지난달
전체 부도금액이 총 1천6백21억원을 기록, 전월보다 무려 20.7%나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종의 부도금액이 6백13억원으로 전체 부도금액의
37.8%를 차지, 부도금액 비중에서 가장 많았다.

반면 건설업과 제조업의 부도비중은 전월의 23.4%와 30.2%에서 각각
18.1%와 28.7%로 떨어졌다.

한편 6월 중 부도업체수는 1백17개사로 전월에 비해 오히려 22개사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부산 = 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