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원은 현대전자가 보유중인 국민투자신탁지분을 캐나다 CIBC은행에
매각하겠다고 신청한데 대해 이면계약이 있었는지를 조사중이다.

6일 재경원은 캐나다의 CIBC(캐나다인터내셔널뱅크오브카머스)이 지난달
현대전자가 보유중인 국민투자신탁지분 30%를 주당 1만2천억원씩 모두
1억7천5백만달러의 가격에 취득하겠다고 외국인 구주취득신고를 해온데
대해 이면계약이 있었는지를 당사자들로부터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자본잠식상태인 주식을 외국은행이 액면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산 것은 일정기간후 매입가격이상으로 사기로한 이면계약이 있었기 때문
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재경원관계자는 "비싼 가격에 되사주기로 한 이면계약이 있었다면 제한적
으로 허용되고 있는 현금차관의 성격이 있는 것이지만 현재 외국인의
구주취득자체는 허용돼 있는 상태"라며 당사자들로부터 해명을 들어본뒤
처리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전자와 CIBC은행은 일단 이면계약이 없다고 밝혔으나
문서상 해명해 줄것을 요구했다"며 수임변호사들에게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김성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