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의 올해 수출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종합상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7개 종합상사의 수출실적은
작년 상반기보다 0.7% 감소한 3백12억8천7백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또 7개 상사들이 세운 올해 수출목표 7백22억7천5백만달러의
43.3%에 그친 것이어서 올하반기중 수출여건이 크게 호전되지 않는 한
상사들의 올해 수출목표달성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상반기중 수출실적을 상사별로 보면 삼성물산이 78억4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4% 감소했고 현대종합상사는 73억9백만달러로 0.9%
증가에 머물렀다.

또 (주)대우는 6.8% 감소한 63억8천5백만달러, LG상사는 1.2% 증가한
42억3천3백만달러, (주)쌍용은 9.3% 감소한 21억1천8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주)선경은 32.1% 증가한 20억1천6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려 종합상사중
유일하게 두자리수의 수출증가율을 나타냈으며 효성물산의 수출실적은
13억8천6백만달러로 7.8% 감소했다.

종합상사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반도체가격 하락 등 수출부진 요인이
남아있어 종합상사들의 수출감소를 초래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최근에는
반도체 철강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전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