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이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tandard & Poor"s S&P)
사로부터 신용등급 평가를 받는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은 민영화이후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빈도가 증가하는 등 국제 금융업무비중이 증가하면서 대외 신인도 확보차원
에서 S&P사의 신용등급 평가를 추진중이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의사타진 차원에서 S&P사 관계자와 이미 2번 면담을
갖고 신용평가를 추진키로 결정한 상태"라며 "곧 구체적인 일정에 착수,
하반기중 평가를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계는 주택은행이 S&P로부터 신용평가를 받으려고 하는 데는 국제
신인도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국제금융시장을 이용할 기회가 많지 않아 평가의 필요성을
못느꼈지만 국제금융거래가 늘어나면서 인식이 달라졌다는 지적이다.

주택은행은 지난 6월 리보금리에 35bP(1bP는 0.01%)를 더 주는 조건으로
1억5천만달러를 차입했으나 재무구조나 자산건전성등에서 유사한 기업은행은
30bP를 추가하는 조건으로 돈을 빌렸다.

국제금융 관계자들은 "기업은행은 주택은행과 달리 S&P사로부터 A등급의
신용평가를 받고 있는데 결국 S&P사가 신인도를 인정해 줬다는 점에서
5bP라는 금리차를 가져온 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주택은행에 대한 신용평가는 무디스사가 A1을, 일본공사채연구소
(JBRI)가 AA등급을 각각 매겨 놓고 있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