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광주은행과 공동개발한 저축상품 "남도사랑통장"으로 조성된
자금을 이달부터 도내 중소기업체에 융자하기로 했다.

2일 도에 따르면 지난 4월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남도사랑통장으로
조성된 자금중 1차로 76억원을 48개 업체에 융자하도록 4일 광주은행에
요청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 도에 융자를 신청한 여수 신광무역 등 8개
업체는 2억원을 연리 11~11.5%에 1년 뒤 일시 상환조건으로, 목포
한진기공사 등 40개 업체는 1억~2억원을 같은 이율에 2년 뒤 일시상환
조건으로 각각 융자받게 된다.

도 관계자는 "매년 분기별로 희망업체의 신청을 받아 은행에 추천하고
특수 사정으로 긴급자금을 원하는 업체가 있을 경우에는 수시 추천하기로
했다"며 "대출 이율이 시중자금보다 낮은 만큼 많은 업체가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도사랑통장은 도와 광주은행의 약정에 따라 조성된 자금의 70%를 도나
각 시.군이 추천한 중소기업체에 운전자금으로 대출토록 돼 있으며 이날
현재 조성액은 5만2천8백계좌에 4백30억8천만원이다.

< 광주=최수용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