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및 골판지상자업계는 골판지원지인 라이너및 골심지 가격이 지난
4월이래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 골판지및 골판지상자의 가격인상을
촉구했다.

2일 골판지조합및 골판지상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t당 16만원이던
골심지가 7월들어 22만원으로 34.5 3%, t당 25만원 하던 KA1백80g짜리
라이너지가 6월부터 32만원으로 28%가 각각 상승, 골판지업계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골심지 라이너지등 골판지원지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국내골판지원지
업체들의 수출호조와 함께 국제펄프가와 고지가격이 상승했기 때문.

이와 함께 그간의 원지가격이 원지생산업체들의 과당경쟁으로 인해
최하 밑바닥에 머물러 있었다는 점도 인상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관련업체들은 올들어 경영악화로 부도및 폐업한 골판지상자업체가 옥성포장
경동지공 한은판지 삼경인쇄 고당판지등 13개 업체에 이른다면서 골판지및
골판지상자의 가격을 정상적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골판지및 골판지상자 가격의 상승폭은 주재료인 원지의 원가점유비가
70~73%인 점에 비추어 볼때 21% 전후가 될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 신재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