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중국 반환을 계기로 홍콩에 대한 국내 금융기관들의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홍콩 금융시장에서의 영업기반을 확장함으로써 거대자금시장인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에서 비롯되고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및 지방은행들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됨에 따라
홍콩을 향후 중국 진출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로 설정, 영업기반을 대폭 확충
하고 나섰다.

서울은행의 경우 중국과의 원활한 외환 무역관계의 수립을 위해 홍콩 현지
법인에 관련시스템을 정비하고 중국에 대한 신용장 개설업무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또 한일은행은 중국에 대한 현지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홍콩지점과 상해지점
이 중국화폐를 취급할수 있도록 중국당국에 요청키로 했다.

조흥 상업 제일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중국기업들의 홍콩진출이 가속화도
되고 한국계기업들의 중국투자도 늘어남에 따라 이들 기업에 자금지원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동화 대구 광주 경남은행 등은 올해내로 홍콩에 지점을 개설,
홍콩금융시장에 본격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은행관계자들은 또 홍콩진출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권이 중국정부로 넘어간
것에도 주목하고 있다.

고도경제성장으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중국측이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홍콩시장을 느슨하게 관리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편 올 6월말 현재 홍콩에 진출한 우리나라 금융기관은 <>은행 27개소
<>증권 23개소 <>리스 19개소 <>종금사 7개소 등 모두 82개 기관이다.

<조일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