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에도 현장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매장에 나가 음식조리 청소 고객응대등을
직접 하면서 불황타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업체는 패밀리레스토랑 마르쉐를 운영하는 덕우산업.

이 회사는 최근 대표이사를 포함한 전 임직원이 매 분기에 한 번씩
1주일동안 매장에서 일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조별로 나눠 아침 7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매장직원들과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음식조리 청소 자리안내등을 직접 해보는 것.

덕우산업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매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고객
지향적 마인드를 갖게 해 불황극복을 위한 묘안을 짜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킨점 파파이스를 운영하는 TS해마로도 지난해부터 매월 1차례씩 부장급
이하 직원들이 매장에 나가 일하는 "고객봉사제"를 실시하고 있다.

기본적인 매장업무뿐 아니라 고객설문조사도 해 영업활동자료로 쓰고
있다.

외식업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성격을 함께 갖고 있는 만큼 매장을 중심
으로 한 현장경영은 불황기 영업전략으로 업계 전체에 확산될 전망이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