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계열광고회사인 한컴이 영상사업을 강화한다.

한컴은 기존의 영상사업부와는 별도로 각종 영상물을 제작하는
''한컴네트워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한컴네트워크는 사장직속의 별도 독립부서로 공중파및 케이블TV 프로그램과
해외영상물 기업홍보영화 등을 제작하는 종합영상물제작업체이다.

한컴은 한컴네트워크의 총감독으로 KBS PD 출신의 홍순호씨를 영입하는 등
전문인력을 확보중이다.

한컴은 내달 중순까지 한컴네트워크의 제작및 영업조직 구성을 끝낸 뒤 올
가을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컨네트워크 설립을 계기로 한컴은 다가오는 위성방송시대의 프로그램
공급원을 확보, 종합영상제작체제를 갖추게 돼 21세기에 대비한 영상
소프트웨어 제작 사업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한컴의 이같은 영상사업강화는 다른 광고회사들과는 방향이 정반대여서
주목된다.

제일기획 대홍기획 오리콤 등 대형광고회사들은 90년대들어 영화제작 등
영상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최근 모두 이 사업을 포기했다.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투자에 비해 수확이 적었기 때문이다.

< 이정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