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상반기중 국내PC판매량은 95만5천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3%증가에
그쳐 국내에 PC가 도입된 이후 최저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PC시장은 지난해 하반기이후 저성장 추세를 보이다
지난5, 6월에는 급속한 판매감소현상을 보이면서 침체국면에 빠졌다.

이는 경기침체로 일반가정의 수요심리는 물론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행정전산망과 OA(사무자동화)용 제품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7% 증가한 30만8천대의 판매실적을 보이며
시장점유율 32.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삼보컴퓨터는 14만5천대(9.9%감소)로 15.2%의 점유율을 차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보이고 있다.

LG-IBM은 10만3천대(23.6%증가)로 10.8%의 점유율을 나타내며
세진컴퓨터랜드(9만9천대)를 제치고 업계3위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우통신의 경우 행정전산망용과 OA용 PC의 매출호조로 7만7천대
(84.1 %증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8.1%의 점유율을 나타내며 약진,
4만9천대를 판매한 현대전자와의 격차를 크게 벌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소메이커와 조립PC의 경우 14만2천대의 판매실적을 기록,
전년동기보다 26.4%나 판매량이 줄었다.

외산PC도 애프터서비스등의 기반이 취약해 2만9천6백대(40.8%감소)가
팔리는데 그쳐 내수시장에서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