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안내에 전화를 걸지않고 원하는 대상의 이름을 직접 입력해 전화번호를
찾을수 있고 무선호출의 문자전송 등이 가능한 데이터통신 전화기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광명텔레콤(대표 한권기)은 한국통신전송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문자자판
및 LCD스크린을 통해 문자를 입력하거나 조회할수 있는 전화기를 개발, 현재
수원에서 시범운용중인 전화번호안내시스템과 접속해 시험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화기는 국내및 국제 전화신호 전송표준인 DTMF및 ATTACH방식을 적용,
PSTN(공중전화망)에서 데이터통신을 위해서는 모뎀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한 것이 특징이다.

광명텔레콤은 이에따라 PC로 데이터통신을 할때 모뎀초기화에 걸리는
10초이상의 시간을 단축할수 있고 음성통화를 하면서도 데이터송수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단말기는 문자자판에 익숙지 않은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자모음 문자로만 구성된 자판을 부착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114안내전화의 데이터베이스가 완료되는 대로 이 단말기를
통한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며 일부 무선호출서비스사업자등도 이를 이용한
서비스체계를 갖출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단말기는 사이버뱅킹및 장애인 통화등 다양한 용도로 쓰일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