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음성을 물론 고품위 데이터통신이 가능한 무선데이터단말기인
CDPD(셀룰러 디지털 패키지 데이터)를 미국시장에 내보낸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미 현지법인인 STA사 김정한 법인장과 미국
AT&T와이어리스사 켄드라 벤더뮬렌 부사장이 시애틀의 AT&T본사에서 CDPD
스마트폰인 ''듀트''의 공급계약에 서명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공급물량은 1년간 1천8백만달러규모이며 ''AT&T-SAMSUNG''이라는 공동
브랜드를 사용키로 했다.

AT&T와이어리스사는 이 단말기를 오는 7월부터 공급받아 9월부터
본격적인 무선데이터통신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뉴욕 댈러스 시애틀 등 70여개 대도시에서 서비스에 나서
99년까지 4백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 무선데이터단말기
시장은 급속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은 이에따라 구미 2공장에 CDPD 양산체제를 갖추는 등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급에 대비하고 있다.

듀트는 지난해 미 실리콘밸리내 삼성의 연구개발센터에서 40명의
연구인력과 6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개발에 성공했다.

2백58g의 무게에 1백54mm슬림형으로 설계됐다.

이 단말기는 기존 셀룰러이동전화기의 음성기능에 무선모뎀을 장착,
인터넷을 통해 전자우편을 주고 받을수 있고 LCD화면을 이용, 인터넷접속도
가능하다.

PC와 연결, 동영상 등의 서비스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