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터넷 포도농장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95년 개설된 인터넷 포도농장 사이트 (www.virtualvineyard.com)는
개설한 지 6개월만에 한달 평균 2만5천명의 포도주 애호가들이 몰린데
이어 올해초에는 한달에 8만명이라는 엄청난 수의 고객을 유지하는데
성공한 것.

판매량도 연 3백50%에서 급증, 농장을 관리하던 직원을 3명에서 14명으로
늘려야했를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전문가들은 이 인터넷 가상포도농장을 인터넷전자상거래 (EC)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예로 꼽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캘리포니아산 포도주와 특산물들이 판매되고 있다.

전화로 직접 주문을 했거나 또는 사이트에서 직접 사이버캐시사의
전자지갑이나 신용카드로 물건을 살 수 있다.

"네트스케이프커머스"로 운영되고 있으며 고객들은 전자화폐를 이용할
수도 있고 베리사인사의 디지털ID (고유번호)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 사이트의 성공비결중 하나는 무료로 제품을 광고해 준다는 점.

포도주 제조업자들이 제품을 인터넷에 광고하는데 따로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과는 달리 이 사이트는 무료로 광고하고 제품이 팔렸을때만
일정액을 받고 있다.

포도농장을 관리하고 있는 피터 그라노프씨는 "고객들에게 좋은 제품을
고를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무료 광고를 한다"고 설명.

또 정확한 제품배달과 운송체계를 가진 것도 강점중의 하나.

이회사는 부패하기 쉬운 제품을 제외하고는 미국 남부의 나파밸리
저장창고에 제품을 직접, 저장, 운송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고 있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