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업무는 하지 않고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여신업무만을 처리하는 은행
점포가 태어난다.

장기신용은행은 25일 변화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대응키 위해 기업금융만을
다루게 될 남대문지점을 오는 30일 개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은행 관계자는 남대문지점이 기업금융 전담 점포라는 점 이외에 다른
금융기관 지점과 몇가지 점에서 구별된다고 설명했다.

먼저 본점 영업2부가 자리만 옮겨 고스란히 지점 조직이 된다는 점이다.

지점장은 당연히 기존의 영업2부장.

여기에는 "고객에게 더 가까이" 가기 위한 은행의 경영전략이 작용했다.

영업2부 주요고객인 대그룹 계열사들이 몰려있는 곳이 바로 태평로여서
이곳에 지점을 내면 고객들에게 더 편리함을 줄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삼성 대우 한진 동아 동부그룹 계열사들과 다른 기업고객들이 여기에
몰려 있는데 이들의 여신은 영업2부 자산(지점 개설후엔 지점자산,
1조9천억원)의 90%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은행은 올해부터 영업본부제를 추진하면서 고객들에 대한 편의제공을
이유로 지점 대부분의 위치를 고객들이 많이 있는 지역으로 옮겼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