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국적외항선사들의 선박운항원가가 크게 증가, 국제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선주협회가 발간한 ''1996년도 한국외항해운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외항해운업계의 선박운항원가는 총 4조8천7백77억원으로 전년도의
3조8천6백64억원에 비해 26.2% 증가했다.

국적외항선사들의 선박운항원가가 이같이 큰폭으로 늘어난 것은 연료비와
제세공과금 통신비 급수비등이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선박운항원가의 69.5%를 차지한 운항비의 경우 3조3천9백11억원으로
95년의 2조8천6백60억원에 비해 18.3% 늘어났다.

이를 항목별로 보면 연료비 29.9%, 항만비 24.1%, 화물비 14.4%가 각각
늘었다.

또 전체 선박운항원가의 30.5%를 차지하는 통신비 감가상각비 선원비
등의 선비는 무려 48.6%증가했다.

반면 수리용품비는 2.4%, 보험료는 3.3% 각각 감소했다.

<장유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