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선양주조(대표 이문구)가 두산그룹과 매각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홀로서기에 나석고 있다.

선양은 좁은 충남시장을 벗어나기 위해 전국시장을 겨냥한 증류식 소주
신제품을 조만간 선보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5억원을 들여 노후화된 생산라인을 자동화시설로 교체하는 한편
대전시 서구 오동 소재 3만5천평 부지에 증류식 소주공장을 새로 건립키로
했다.

선양은 또 소비자들의 입맛이 저도주로 옮겨가는 추세에 맞춰 기존 소주제품
의 알코올도수를 대폭 낮추고 브랜드별로 소비층을 차별화하는 전략을 구사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신제품으로 내놓은 고급소주 "황진이"는 25도에서 20도로,
주력제품인 "그린골드"는 25도에서 23도로 각각 낮추기로 했다.

또 "선양22"는 학생층을, "선양1.8PET"는 농민층을, "황진이"는 여성층을
각각 공략대상으로 설정했다.

선양은 적극적인 시장공략을 통해 현재 48%수준인 대전.충남지역 시장점유율
을 오는 2000년까지 자도주 판매제도 시행당시의 시장점유율인 62%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밖에 선양은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기업이미지통일(CI) 작업에
착수했다.

< 대전 =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