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일로를 걷던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점차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저점 예상시기를 앞당기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2.4분기 제조업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77로 1.4분기의 64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3.4분기 전망치도 92로 전분기의 88에 비해 다소 나아졌다.

그러나 실적치와 전망치가 각각 1백을 밑돌고있어 기업들의 전반적인 체감
경기는 여전히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BSI는 기업들의 경기에 대한 의견을 지수화한 것으로 1백이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고 1백에 못미치면 반대의 경우로 해석한다.

3.4분기 BSI 전망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영상.음향장비(1백12) 사무기기
(1백11) 등의 경기를 좋게 본 반면 섬유(78) 목재.나무(71) 등 경공업부문은
계속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고에 대한 BSI도 1백12로 상당히 줄어들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설비투자증가에 대한 BSI는 81을 기록,3.4분기중에도 설비투자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국내경기가 저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시기는 2.4분기라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28.0%로 가장 많았고 3.4분기 27.1%, 4.4분기 24.6%
등의 순이었다.

이는 지난 1.4분기 조사때 <>2.4분기 14.5% <>3.4분기 30.1% <>4.4분기
28.0%였던 점을 감안할 때 기업들의 경기회복심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