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 모니터가 선진 외국업체들의 경쟁상품을 따돌리고 러시아 PC
모니터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1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러시아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 LG
대우전자등 국내 3개업체의 러시아 PC모니터시장 점유율은 올들어 지난
1.4분기동안 6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중 삼성은 전체 모니터시장의 3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LG와 대우가 각각 19%와 14%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일본의 소니와 파나소닉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3%와 2%에 머물렀다.

네덜란드의 필립스는 불과 1%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한국업체들이 이처럼 러시아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다 러시아 PC업체들의 유통망을 이용하고
있는 이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무역관 관계자는 "한국업체들의 경우 러시아에서 대규모 서비스센터
를 운영하며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있는데다 현지 특성에 맞는 광고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향후 시장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