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급여체계가 높다는 소문이 관가를 중심으로 나돌면서 은행가의
급여수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국책은행중에서는 높은 편이지만 시중
은행보다는 대체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필 대졸자로 근속 1년이 된 행원의 경우 한은은 세전 기준으로 연간
2천1백38만원인 반면에 <> 산은 1천9백27만원 <>조흥 1천9백61만6천원
등으로 한은이 약간 높았다.

그러나 후발은행인 신한은행은 2천4백23만원, 장신은행은 2천8백79만9천원
으로 이들이 한은 및 산은 등 국책은행보다 출발부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속연수가 5년인 중급행원도 한은이 2천9백42만9천원으로 산은의
2천4백78만8천원, 조흥은행의 2천8백80만4천원보다는 약간 높았으나
신한은행의 2천9백84만9천원, 장신은행의 3천9백16만5천원보다는 훨씬
낮았다.

근속 11년이 되면 한은(4급 조사역)은 4천52만9천원이 되고 <>조흥
3천7백35만2천원 <>신한 4천3백48만6천원 <>장신은행 5천5백64만5천원으로
후발은행과의 임금격차가 더욱 넓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속 21년에는 한은(2급 부부장)의 경우 5천8백94만8천원인데 반해 <>조흥
4천9백54만2천원 <>신한 7천7백40만3천원 <>장신 7천9백41만2천원 등으로
나타났다.

또 근속 26년의 경우 한은(2급 부부장)은 6천4백30만3천원이며 <>조흥
6천5백44만5천원 <>신한 8천3백34만2천원 <>장신 8천3백40만6천원으로 조사
됐다.

금융 관계자는 "한은의 급여수준이 대형 시중은행보다는 대체로 높지만
영업성과가 좋은 후발은행들보다는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