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서 본 미국회사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어졌다.

신문사, 미국대사관 상무관실 무역협회 대한투자진흥공사 도서실 등은
비교적 충실한 자료를 갖고 있지만 하루 안팎의 품을 들여야 할 일거리다.

인터넷은 그것을 뚝딱 대번에 해치운다.

렉시스-넥시스, 다우존스 리트리벌 서비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 토머스
레지스터리 등 미국의 쟁쟁한 기업정보 서비스 회사들의 웹 사이트를
방문하면 시시콜콜한 것까지 캐어볼 수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유료 장기
구독자에게만 정보를 팔고 있다.

그렇다고 낙담할 것까지는 없다.

인터넷에는 웬만한 기업에 대한 정보가 꽤나 널려있어 전문적 필요성이
없는한 유료구독은 오히려 낭비일 수 있다.

http://www.hoovers.com을 인터넷 브라우저에 타이핑만 할 수 있다면
미국중심의 세계 1만개 대기업 정보가 귀하의 손끝에서 줄줄이 나온다.

후버스 역시 명망있는 기업정보 전문판매회사이지만 아직은 부분적으로
무료 서비스.

세련되지는 못했지만 후버스의 홈페이지를 찾아가 첫페이지 중반 컴퍼니
이름에다 회사명을 적어 넣으면 1분도 지나지 않아 검색결과가 나온다.

회사의 위치, 회사개황, 주력제품 등이 소개되는데 재무제표 등 그 이상의
자세한 것은 유료사이트를 찾아가야 한다.

후버스는 역시 대기업 중심이랄까 기반닦인 기업 위주의 투자자들을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구멍가게 규모까지의 폭넓은 기업정보는 "빅옐로"란
사이트에 준비되어 있다.

주소는 http://s14.bigyellow.com.

영어의 옐로페이지는 기업전화번호부란 의미인데 이곳에는 무려 1천6백만
기업목록이 수록되어 있다.

실은 너무 많아 골치인데 주와 도시, 또는 지명 주소 등을 알지 못하면
검색 결과가 신통챦다.

대문자 소문자를 가려쓰고 "."와 ","를 구별해야 하는 등 까다롭기도 하다.

그래서 또 하나의 옐로페이지를 예비로 갖고 있어야 안심할 수 있다.

이름부터가 http://www.whowhere.com.

여기서도 찾는 회사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포기할 이유는 없다.

http://yp.uswest.com은 또 하나의 미국기업 찾기의 보물단지다.

홈페이지를 찾아들면 수출회사 옐로페이지까지 나타나고 베터비즈니스
뷰로 온라인(Better Business Bureau Online)항목이 곁들여지는데 여기도
요긴한 곳이다.

줄여서 3B라고 부르는 이 기관에 관심회사의 신용 또는 평판을 질의하면
대강은 알려주는 전국규모의 무료 민간기업서비스단체여서 가능하면 거래
전에 들러봄직하다.

전화회사인 USWEST홈페이지에 연결되어있는 "four십일"도 훌륭한 기업
주소록을 갖고 있어 책갈피(bookmark)로 찍어두면 쓰일데가 많은 곳.

두어시간은 후딱 지나칠 수 있는 이상의 웹사이트 순회를 마쳤는데도
빈손이라면 최후의 수단이 있다.

도움(Help)또는 연락(write us)항목에다 질의메모를 남겨 놓는 것이다.

< 인터넷칼럼니스트 : soongiel@nownuri.net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