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일단위로 유동성을 조절하고 있다.

그러나 제2금융권등 일부에선 기조적인 자금안정을 가져오기엔 불충분하
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16일 RP(환매채)매입을 통해 8천억원
의 자금을 1일물로 금융기관들에 공급한데 이어 17일엔 1조원,18일엔 5천억
원의 자금을 1일물로 지원했다.

한은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주로 4일 7일 15일등 기일물 중심의 유동성관
리를 주로 해왔었다.

김성민 한은 공개시장담당과장은 "은행지준을 고려해야하는데 재정및 해
외요인의 공급이 불확실한데다 최근에는 자금시장상황도 불안한 양상을 보
여 1일단위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은행권 관계자들은 "자금조달에 오차를 줄일수 있는등 탄력성이
있다"며 "자금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로 보인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종금사등 2금융권의 불안심리는 자금지원에도 불구,가중되고 있다.

종금사의 한 관계자는 "자금지원을 언제 끊을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자금
조달에 심각한 불안을 느낀다"며 "기일물로 지원해야 자금시장에 예측가능
성이 높아진다"고 반발한다.

이같은 불안심리를 반영하듯 하루짜리 콜금리는 이날 하락세로 돌아선 반
면 장기금리는 좀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은 그러나 7월말이나 8월초부터 전자입찰제가 도입되면 1일단위의 유
동성조절을 본격화한다는 입장이어서 시장참가자들사이의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오광진.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