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격이 가장 비싼 소주가 나온다.

진로는 고급소주 참나무통 맑은소주에 이어 출고가 5천원대의 최고급
증류식 소주를 오는 7월초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가격대는 출고가 9백원대의 고급소주에 비해 5배이상 비싼
수준으로 "준위스키급 소주"라는 것이 진로 관계자의 설명이다.

진로가 준비중인 증류식 소주 신제품의 알코올도수는 35도 내외로 기존
일반소주의 25도보다 10도가량 높다.

또 제조원료도 고구마, 감자, 타피오카 등 일반소주에 사용되는 비곡물이
아니라 쌀, 보리 등 순수곡물을 증류한 최고급원액만을 엄선했다.

진로는 오는 25일께 시제품을 완성한뒤 오는 7월초부터 본격 시판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진로에 이어 두산경월, 선양, 조선맥주 등도 하반기중 증류식 소주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어서 소주성수기가 돌아오는 올 가을부터
증류식 소주시장을 둘러싼 주류업체간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