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가 암, 특히 전립선암에 좋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어떤 원리로 항암효과를 내까.

미국 오하이오 의대 저지 잰컨 박사팀은 최근 녹차의 항암작용 기전을
밝히고 이를 네이처지에 실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구팀은 녹차의 주요 성분중 하나가 암세포 증식에 관여햐는
"유로키나제 "의 활동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성분은 폴리페놀이란 화학물질군의 하나인 EGCG이다.

19만여개의 물질분자를 검색한 끝에 찾아낸 유로키나제 활동억제 물질로
녹차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암세포는 증식을 위해 인접해 있는 정상세포를 공격할수 있는 효소를
필요로 하는데 사람의 암세포에서 가장 자주 그리고 많이 발견되는 효소가
바로 유로키나제이다.

EGCG의 유로키나제 억제효과는 이미 알려진 아밀로라이드에 비해 떨어진다.

그러나 아밀로라이드와는 달리 독성으로 인한 섭취량 제한이 없다.

아밀로라이드는 하루 섭취량이 20mg이하로 제한되어 있는데 비해 녹차
한잔에 1백50mg이 포함되어 있는 EGCE는 아무리 먹어도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그러나 녹차도 가려 마셔야한다고 제안한다.

색깔이 검은 "홍차"에는 EGCG 성분이 없기 때문이란 것이다.

녹차는 대개 차잎을 따 건조시킨 후 높은 온도에서 구워낸다.

홍차는 색깔을 검게 하고 독특한 향을 내게하기 위해서 산화과정이란
중간가공과정을 한번 더 거치는데 이과정에서 각종 미네랄과 다양한
폴리페놀 성분이 파괴돼 항암효과를 얻을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