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

한국과 중국간 수교(92년8월24일) 5주년을 맞아 중국전역의 23개
TV방송국이 이달말부터 8월말까지 한국의 경제발전과정과 산업경쟁력 생활상
등을 대대적으로 방영한다고 주중한국대사관이 18일 밝혔다.

주중한국대사관은 오는 23일밤 9시15분 헤이롱장TV가 "세상을 보다"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을 20분간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베이징TV 난징TV 광동TV 허베이TV 지린TV 등이 격주 또는 월1회씩
한국관련 프로그램을 방영한다고 말했다.

방영시간은 오후 6시에서 10시 사이로 매회 15~20분씩이다.

이들 중국 TV방송국의 프로그램제목은 "세상을 보다"와 "지구촌 산보"
"해외의 모습" "국제선을 타고" "오늘의 세계" "아시아의 창" "전파를 타고"
"세계의 풍물" 등이다.

주중한국대사관측은 "7,8월 두달동안 중국내에서 한국관련 프로그램이
2백회 이상 방영된다"며 "프로그램을 본격 방영하는 7월초 이후 1주일에
최소한 7억명 이상이 한국관련 프로그램을 시청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중국 TV들이 한국관련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방영키로 한 것은
한중 수교 5주년을 기점으로 자국 시청자들에게 성공한 경제발전 모델로
한국경제를 소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중한국대사관은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