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경영하는 벤처캐피털회사가 탄생했다.

포항제철이 출자하고 포항공대가 경영하는 벤처캐피털회사인 POSTECH
기술투자(주)가 18일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했다.

포항공대는 포항제철로부터 이 회사의 경영에 관한 모든 권한을 위임
받는 내용을 골자로한 경영위탁협약을 20일 포항제철과 체결하고 본격 운
영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대학이 창업보육센터와 벤처캐피털회사를 동시에 운영하는 것은 이
번이 처음으로 관련연구인력과 연구시설을 활용한 벤처기업의 설립이 보다
활성화될것으로 기대된다.

두 기관간 체결되는 경영위탁협약은 포철이 총 2백억원을 투자,설립자
본금을 지원하고 포항공대는 투자대상업체의 평가와 선정,투자.기술지원
및 관련정보제공,경영관리자문,지원조건 등 운영에 관한 모든 권한을 위임
받는 내용으로 경영위탁기간은 2000년말까지로 정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정보통신 전산소프트웨어 메카트로닉스 생명과학 신소
재 환경에너지 등 5개의 자문위원회를 두고 관련분야의 유망중소기업에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다음달 1일 창업투자사 등록을 하고 9월께는 창업보육센터를
갖출 예정이며 포항을 포함한 경북지역은 물론 전국의 벤처기업지원 및 재
미과학자협회 등과의 협력을 통한 국제적 벤처지업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
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