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 시스템및 단말기가 세계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상해장성이동통신유한공사와 최근
상해시 CDMA 이동전화 시스템 공급을 위한 계약에 정식 서명했다.

이 회사는 상해장성공사에 6만8천회선 규모의 교환국 1대와 기지국 67대
등을 턴키방식으로 공급, 98년부터 상용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LG정보통신은 또 이날 루마니아 체신부및 국영통신회사인 롬텔레콤사와
CDMA장비공급및 기술이전과 주변국가로의 공동진출등 협력을 위한 상호협약
을 맺고 동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CDMA 이동전화 시스템 수출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2월 러시아 이바노브주에
2백만달러규모로 내보내기로 계약한 이후 이번이 두번째로 대규모 시장형성
이 가능한 지역들에 공급기반을 마련, 전망을 한층 밝게 해주고 있다.

LG정보통신은 이에앞서 지난 9일 미국 이동전화서비스 업체인 어메리텍사에
CDMA 휴대폰 15만대를 수출키로 계약을 맺고 오는 8월부터 독자브랜드를
달고 선적키로 했다.

CDMA 휴대폰은 올해초 삼성전자가 홍콩텔레콤에 4만대를 내보내기로 계약,
해외시장진출의 물꼬를 튼 이래 세계최대 시장인 미국에 대량 공급이
이뤄지게 됐다.

특히 이번 삼성전자의 상해시 장비 공급은 루슨트테크놀러지 모토로라등
외국 유수의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수주, 우리나라가 CDMA의
종주국으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는 기반을 다진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현대전자는 최근 미국 GWI PCS사에 98년부터 10년간 시스템 50%(가격
기준)와 단말기 50%(물량기준)를 공급키로 하는 계약에 서명했다.

국내 CDMA 제조3사는 이와함께 베트남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미얀마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동남아및 남미국가에 대한 CDMA시스템및 단말기
수출을 협의중이다.

특히 이들은 2백만명정도로 세계 최대의 CDMA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 신세기통신등 서비스운영사업자들과 짝을 이뤄 동반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