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행주대교의 아름다운 야경이 화제를 모으고있다.

국내 유일의 주탑과 케이블을 이용한 아름다운 사장교인 신행주대교가
광섬유와 투광기로 아름답게 단장돼 이지역 주민과 운전자들에게 하루의
피로를 씻어주는 명물로 자리잡고있다.

특히 광섬유 조명으로 꾸며 파란색에서 초록색으로, 황색으로 순간 순간
변하는 케이블 조명은 다리 아래 마을로 밤마다 구경꾼이 모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있다.

이 행주대교의 야경을 만든 시공업체가 바로 국내 유일의 첨단 광섬유
조명업체인 우일신소재(대표 이봉자)이다.

지난 91년 국내 최초로 광섬유 조명을 개발하면서 창업한 우일신소재는
광섬유및 태양광 조명을 이용한 건축물의 외관 조명과 산업조명 공원조명
고량조명등을 생산 시공하고있는 기술 집약형 벤처기업이다.

이회사는 교량 광섬유 조명분야에서 춘천의 소양2교, 단양의 고수대교,
대전엑스포 다리등을 광섬유로 화려하게 조명해 성가를 얻어왔다.

또 분당의 블루힐 백화점 LG백화점등 대형 건물에도 광섬유 조명장치를
설치해 이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있다.

이번 행주대교의 케이블 조명은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처음으로
조명기구 설치가 불가능한 장소에 첨단소재인 실리카 광케이블을 사용해
광섬유 등기구로 조명을 한 것이다.

실리카 케이블은 그동안 태양광 조명에 사용했던 것을 처음으로 광섬유
조명 케이블로 개발한 것으로 기존의 플래스틱 소재 케이블보다 조명기구까지
전달되는 동안 빛의 손실이 적은 첨단 신소재이다.

광섬유 조명은 다른 조명에 비해 전력소모가 극히 적고 반영구적으로
수명이 길고 무엇보다 원하는 색상을 시시각각 연출할수있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수있는게 특징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광섬유는 일반적인 조명기구 설치가 불가능한
특수시설물 조명이나 지하조명, 해저조명, 환경조명분야에서 각광을 받으며
21세기 조명시스템으로 불리고있다.

이봉자 사장은 이 광섬유 조명을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도시의 밤을
아름답게 연출할수있어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한 서울의 밤을 표현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힘주어말한다.

광섬유 시공뿐아니라 소재개발에도 앞장서온 이회사는 일본 최고의
태양광 조명회사인 썬화이버사와 손잡고 태양광 집광장치를 국내에서
개발생산해 일본에 역수출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경기도 용인에 통산부의 설비 자금지원을 받아 3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설립, 광섬유 조명기기와 태양광 집광장치를 이달부터 양산한다.

또 내년부터는 조명용 광케이블도 생산할 계획이다.

이봉자 사장은 광섬유 전문 벤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구상아래 앞으로
광섬유를 이용한 반도체 통신 부품사업에 뛰어들 구상이라고 밝혔다.

< 고지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