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급등세를 지속,달러당 1백10엔대로 폭등했다.

이에따라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1백엔당 원화의 환율이 지난 95년 8월이후
처음 8백원대를 넘어섰다.

11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일본의 지난 4월중 경상수지흑자가
전년동기보다 2배가까이 늘었다는 발표가 전해지자 한때 달러당
1백10.68엔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11월18일이후 약 7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엔화는 오후 5시현재 1백10.90엔에 거래됐다.

일본의 지난 4월중 경상수지흑자는 대미자동차 수출의 대폭 증가에
힙입어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97.2%늘어난 97억5천만달러로 2개월연속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일본의 무역흑자를 둘러싼 미.일간 통상마찰 우려가 제기
되면서 ''엔강세-달러약세'' 기조가 이러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일무역적자에 직면하고 있는 미국이 일본과의 무역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엔강세를 유도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 엔강세를 자극하고
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이날 장중한때 원화가 1백엔당 최고 8백2원50전
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95년 8월29일(8백원83전)이후 최고치이며 당분간은 이같은 추세
가 지속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날 고객이 엔화 현찰을 매입할 때 적용하는 환율은 1백엔당 8백7원91전
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