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원은 그동안 형식적인 기구에 그쳤던 "금융기관 해외현지협의회"의
역할을 정보수집.주재국정부 창구로 바꾸기로 했다.

재경원은 4일 뉴욕 등 주요 국제금융 중심지에 주재 재경관 등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정보수집 체계를 구축하고 해외에 진출 국내 금융기관간의 공동이익
제고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기관 해외현지협의회 활성화방안"을 마련,
해당지역 공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활성화대상 지역은 뉴욕 런던 룩셈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도쿄 홍콩 싱가포르
등 7개 지역이며 협의회는 주재 재경관 한국은행 사무소장및 금융기관 해외
점포 책임자로 구성된다.

재경원은 재경관 주재로 월1회의 정기회의를 가지며 임시회의도 수시로 개최
하기로 했다.

재경원은 현지금융기관 책임자로 하여금 취득정보를 전화 또는 팩스를 통해
재경관에 전달토록 하고 재경관은 현지정보를 재경원장관 앞으로 월1회
이상의 보고를 하도록 조치했다.

협의회 기능도 <>최근의 북한채권 매입문제 등 공동대처가 필요한 사항에
관한 인식의 공유 <>금리.환율 등 금융정책 변화에 영향에 대한 분석
<>신용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관에 대한 공동지원 강구 등으로 강화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최근 우리경제의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금융기관과 기업이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같이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