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업연구소 (소장 나대석)는 최근 명예퇴직자들의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여준다는 취지에서 소자본 창업 아이템 발표회를 가졌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올해 소점포사업의 트렌드와 유망아이템, 그리고
국내외 10대 신종사업에 소개됐다.

이번 행사기간중 눈길을 끈것은 나소장이 소개한 "국내외 10대 신종사업"
이었다.

국내외 이색 뉴비즈니스는 대부분 도입단계에 있는 아이템들로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지만 1~2년내 성장가능성이 엿보이는 것들이었다.

발마사지 전문점은 건강관련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각광을 받기
시작했으며 스트레스해소센터는 최근 일본으로부터 도입돼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종합미용살롱은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와 중.장년층 주부들사이에 인기를
끌고있다.

장난감재생센터는 중고재생사업이라는 점에서 소비만 부추기는 어린이
관련 사업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 PC서브업

PC서브업은 생활에 필요한 유익한 정보를 컴퓨터를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정보서비스업이다.

아무나 할수있는 사업은 아니지만 컴퓨터를 잘 다루고 특정분야에
노하우를 많이 갖고있는 전문가라면 성공할수있다.

예컨대 생활, 금융, 사회정보 등 미개척분야와 비즈니스관련 해외정보를
취득할수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도전해봄직하다.

이런 정보에대한 수요는 많다.

비즈니스정보를 필요로하는 기업이나 직장인들이 잠재고객이다.

<> 발 마사지 전문점

건강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은 지대하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만큼 중요한 신체부위이다.

유럽이나 일본 대만 홍콩 등에서는 발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발 마사지 전문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종일 걷거나 서서 일하는 직업여성 영업사원, 그리고 성인병이 많은
중년층이 주요고객이다.

발관리 전문점은 서초 강남과 같은 사무실 밀집지역이나 중상류층이
거주하는 주택가 진입로에 입점하면 적합하다.

<> 스트레스해소센터

입장료를 내고 들어오면 마음껏 노래부르고 자동차를 부수고 병을 깨도
누구하나 나무라는 사람이 없다.

주 이용고객은 공부에 시달리는 학생, 이색적인 데이트를 원하는 연인들,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 가정살림에 이력이 난 주부들이다.

영업방식은 대략 4~5개의 코스로 이뤄진 스트레스해소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된다.

개별 코스는 소리지르기방, 병 깨는방, 노래방, 자동차해머치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 종합미용살롱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한 장소에서 서비스를 받을수 있게 한곳이
종합미용살롱이다.

이곳은 원적외선 사우나실과 일반미용실 체중조절및 체형을 가꾸는
비만관리실 피부관리실 수면실까지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휴식공간은 기본이며 간단한 운동까지 할수 있다.

그야말로 원스톱 서비스체제를 구축해놓고 있다.

앞으로 여성의 사회참여율이 높아지면서 이런 사업이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 연예인 프리마켓

연예인 프리마켓은 유명작가 저술가 만화가, 그리고 TV 및 영화스타
스포츠선수들이 보유하고 있는 옷가지와 각종 액세서리를 모아 판매하는
사업이다.

유명인의 소품을 갖고 싶어하는 것은 모두의 바람이다.

따라서 이런 욕구를 충족시켜줄수 있다면 사업의 성공은 보장받은
셈이다.

연예인 프리마켓은 연예가에 관심이 많고 인기연예인과 친분을 쌓은
사람이라면 도전해볼만한 부업거리이다.

<> 코믹스토어

여러가지 우스꽝스런 제품들을 판매하는 사업이다.

개그맨을 닮은 밀랍인형, 손을 대면 소리가 나는 커피잔, 불을 가까이
대면 글씨가 나타나는 종이, 눈물흘리는 인형 등 다양한 장르의 이색
상품들이 점포안을 채우고 있다.

주로 중고등학생들사이에 인기가 있을것으로 전망되며 상품가격대는
보통 1만원이 적당하다.

<> 장난감재생센터

고장난 장난감을 재생해 새것 못지않게 갖고 놀수 있도록 고쳐주는
사업이다.

인형에서부터 컴퓨터게임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장난감을
치료해주는 장난감 병원이다.

이사업은 어릴때부터 검소한 생활을 습관화 시킬수 있는 교육적 효과도
있다.

장난감 한개를 고치는데 드는 비용은 1천~2천원 정도.

물론 1만원 상당의 수리비를 요하는 제품도 있다.

수리뿐 아니라 대여 및 판매도 겸할수있다.

<> 셀프쿠킹 스피드캡슐점

반조리된 패스트푸드를 손님이 직접 조리해 빠른시간내 한끼를 해결하는
음식점이다.

10평내외의 업장 한켠에 조리시설과 식재료를 준비해 놓으면 된다.

메뉴는 샌드위치 호박죽 토스트 우유 라면 덮밥 볶음밥 등이다.

여성들이나 영업사원들에게 특히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컬처쇼크 비즈니스

컬처쇼크는 말 그대로 문화적응이 안돼 오는 충격이라는 뜻이다.

국내 실정에 어두운 외국인을 상대로 임대주택알선 학교안내 운전면허취득
전화설치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서도 비슷한 개념의 리로케이션비즈니스가 있으나
부동산알선과 이삿짐대행등 단순업무에 치중하고있다.

이에비해 컬처쇼크 비즈니스는 보다 구체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본에서 성업중인 이사업은 우리나라에서도 발전 가능성이 높다.

<> 전자동기계 안마방

밀실이 아닌 탁트인 공간에서 안마만 집중적으로 서비스하는 사업이다.

기존 업소와 다른점은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안마와 지압마사지를
해준다는 점이다.

따라서 인건비 절감은 물론 건전한 업소분위기를 유지할수 있다.

주고객은 정신노동이 많은 샐러리맨 수험생 운전기사 등이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