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은 유선정송의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으로 꼽히는
차세대 광전송기술인 파장분할다중화(WDM)광전송방식을 기간통신망에
채택키로 했다고 3일 발표했다.

LG정보통신은 또 이날 WDM방식의 광전송장치(모델명 Wave Mux 10/20)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WDM(Wide Division Modulation)전송방식은 빛에도 파장이 있다는
피동성의 원리를 응용, 기존의 시분할다중화(TDM)방식의 단점을 개선한
최첨단 광전송기술이다.

이는 한가닥의 광섬유위의 파장이 각각 다른 채널을 일정하게 배치한뒤
채널별로 신호를 실어 이를 결합한뒤 동시에 전송하고 수신측에서 다시
채널별로 신호를 분리해내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광케이블이 깔려있는 기간통신망의 회선증설을 쉽고
경제적으로 할 수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통관계자는 "2.5Gbps급 광전송장치를 10Gbps급으로 증설하기 위해서는
2.5Gbps급 광전송장치 3개와 12개의 광섬유를 추가로 깔아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WDM방식을 응용하면 2.5Gbps급 전송장치 4개를 서로 다른
파장으로 채널을 분리, 기존의 광섬유에 실어 보냄으로써 새로 광섬유를
깔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LG정보통신은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2.5Gbps급 광신호 4~8채널을
광파장분할다중화해 한개의 광섬유에 10~20Gbps급 광신호를 동시에
전송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임의의 광신호 파장을 WDM방식의 광신호 파장으로 변환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WDM방식이 아닌 2.5Gbps광전송장치의 신호도 수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윤진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