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상품의 개발-생산-판매-자금 측면에만 신경을
쓰기가 쉽다.

그리고 국내의 시장상황에만 관심을 기울이게 되기 십상이다.

이러다 보면 다른 나라의 경쟁회사를 잘 모르게 되고 선진국이나 기타
개도국이 이미 생산한 상품을 중복 생산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른바 "해외 경영정보의 무지"인 셈이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해외조직망이 열세일 수 밖에 없는 중소기업으로서는
해외경영정보에 더욱 어두울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 일본경제연구소(소장 오인홍)를 이용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특히 국내부품산업의 경우 대일의존도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일본시장의
동향을 알아보는 것은 기업경영에 여러모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본경제연구소는 국내기업에 일본의 기업전략을 비롯해 일본기업의
신기술.상품정보를 리얼타임으로 수집, 제공하기 위해 지난 91년 설립됐다.

이 연구소는 팩스를 이용해 주로 대기업들에 일본기업의 트렌드와 각종
경영정보를 제공해 왔다.

지금도 1백50여개 회원사의 대부분은 대기업이다.

중소기업들도 이 연구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올 1월부터.

"중소기업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공단내의 정보
은행을 통해 일본경제.비즈니스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나선 것.

대기업 회원사들의 경우 월 이용료 10만5천원을 내야 하지만 중진공의
정보은행을 이용하면 이같은 비용은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이 정보은행을 통해 제공되는 내용을 살펴 보면 요즘 한창 주가가 높은
<>벤처기업의 성공조건 <>일본기업의 마케팅 전략 및 사례 <>일본기업의
신기술.신상품 정보 <>일본기업의 리스트럭처링 사례등 다양하다.

현재 약 9천여 중소기업이 이 정보를 유익하게 활용하고 있다.

접속방법은 천리안이나 하에텔에서 go smipc를 치고 중진공 정보은행에
들어가 경제/산업메뉴중 가장 마지막 목차인 일본경제.비즈니스를 선택하면
된다.

중진공의 정보은행을 이용하는 방법외에 우편이나 전화 일본경제연구소를
직접 방문해 관련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중진공의 이경열 정보개발부장은 "지금까지 일본의 기업정보를 이처럼
체계적으로 제공한 경우는 드물었다"며 "특히 해외정보에 어두울 수 밖에
없는 중소기업에 적극 이용을 권장할만 하다"고 소개했다.

개설초기에는 이용업체가 드물었지만 최근들어 시사성 있는 아이템을 중심
으로 일본경제.비즈니스에 접속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고 이부장은
전했다.

일본경제연구소는 이외에도 97일본벤처기업 백서를 간행, 일본의 첨단
벤처기업이 어떤 아이디어로 탄생.성장.발전해 왔으며 중견기업으로 성장
했는지에 대해 업종별로 분석.정리해 간행하기도 했다.

이 백서는 특히 벤처기업으로의 전환을 희망하는 기업에 특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오인홍소장은 강조한다.

(문의) 일본경제연구소 (02)477-8451,
중소기업진흥공단 정보개발부 (02)769-6721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