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열연강판 수입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열연강판을 원료로 쓰는 동부제강 연합철강 등 냉연및 강관
업체들의 원가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일본 철강업체들은 한국에 대한 3.4분기중 열연
강판 수출가격을 2.4분기(t당 3백1달러) 보다 22달러 인상한 t당 3백23달
러(FOB.본선인도 가격)로 책정했다.

일본 업체들은 당초 연합철강 동부제강 현대강관 신호스틸등 국내 냉연
및 강관업체들에 열연강판 가격을 t당 3백30달러로 제시했으나 가격협상
과정에서 이같이 타결됐다.

수입물량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약10만t 정도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
된다.

또 호주 BHP사(사)도 열연강판의 대한(대한)수출가격을 2.4분기 t당 3백
10달러(C&F.운임포함 가격)에서 3백32달러로 22달러 인상했다.

호주로부터는 3.4분기중 4만8천t의 열연강판이 수입될 예정이다.

열연강판 수입가격이 이처럼 오르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열연강판 수급
불균형으로 국제가격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국내 공급도 달려 열연강판 구득
난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부제강 관계자는 "열연강판의 수급상황이 앞으로 개선될 여지가 적어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열연강판의 가격이 계속 높아질 경우
이를 원자재로 사용하는 냉연이나 강관업체들은 원가 상승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