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내달부터 독일 DSR 세나토르사와 교환운항 체제를 가동한
다.

한진해운은 28일 최근 자사의 "시계추 항로"와 DSR 세나토르사의 북미
지중해 극동항로에서 운영중인 선박을 교환해 취항시키는 교환 운항체제를
내달 2일부터 시범적으로 실시,연말까지 확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교환운항이란 제휴를 맺은 선사들이 상대방 선박의 적재공간 일부를 빌
려 영업을 하던 기존 공동운항 체제에서 한단계 더 진전된 협력체제로
자사의 영업에 적합한 선형을 용선 형식으로 서로 교환하는 것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내달 2일 DSR세나토르사의 4천5백TEU급 컨테이너선인
부산 세나토르호가 홍콩항에서 부산항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부산 세나토르호에 이어 오는12월 DSR 세나토르사가 현대중
공업으로부터 인수할 4천5백TEU급 신조 선박 3척도 추가로 용선해 시계추
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그동안 시계추 항로에 취항해 온 2천7백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올해
말까지 DSR 세나토르사에 빌려줘 북미 지중해 극동 항로에 배치할 계획
이다.

이번 교환 운항체제는 시계추 항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4천TEU급
이상의 선박이 필요했던 한진해운의 입장과 중형선으로 알찬 경영을 펴겠
다는 DSR 세나토르사 경영진의 이해가 맞아 이루어졌다.

시계추 항로는 북유럽 싱가포르 홍콩 부산 일본 북미서안을 오가는 항로
로 부산을 중심으로 시계추처럼 왕복 항해한다는 점에 착안,이름이 붙여
졌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