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민간항공기용 타이어를 생산한다.

금호타이어는 28일 미국의 보잉사가 요구하는 항공기 국제품질규격체계인
D1-9000 인증을 받기위해 보잉사 소속 조사단을 초청,금호타이어 광주공
장에 대한 인증검사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이를위해 올초부터 국제적인 수준의 항공기타이어 생산체
계를 이미 구축했으며 조사단 검사에서 지적되는 부분을 일부 보완할 예
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증검사작업은 이번주중 마무리되며 인증서발급 기간이 보통 3개
월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할때 8월말께 인증서가 발급될 것으로 보인다.

D1-9000은 미국 항공국(FAA)의 인증체계보다 더 정밀해 이번 인증체계
획득시 FAA의 인증은 무난할 것으로 금호측은 전망했다.

금호타이어는 이같은 생산체계를 바탕으로 빠르면 올해말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국내선 민간항공기부터 국산 타이어를 장착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보잉사의 인증서발급 직후 자체생산 타이어를 국내선 항공기에
부착할수있도록 건설교통부에 정식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이어 국제선 항공기에 대한 부착과 해외수출은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미국과의 상호항공안전협정(BASA)이 마무리된뒤 추진키로했다.

금호타이어는 이와관련,"항공기부품에 대한 개발이 이뤄져도 미국측 항공
기기체및 부품의 인증작업과 양국간 안전협정이 맺어져야 국제선 항공기에
대한 부품부착및 수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국제적인 인증이 필요없는 F-5등 국내 군용항공기의
타이어를 지난 80년대말부터 생산 공급해오고 있으나 민항기용 타이어는 기
술적인 문제및 국제인증문제등으로 생산치 못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