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정보와 악성 루머가 기업을 골탕먹이고 있습니다"

이석형 뉴코아백화점 사장은 특정 기업을 겨냥한 자금악화설이 나돌때마다
잠을 못이루고있다.

이 회사도 지난 3월초부터 자금위기설에 계속 시달려왔기 때문이다.

이사장은 기업들이 자금난과 악성 루머의 이중고에 시달리고있다고
안타까워한다.

시중 자금사정이 빡빡해져 경영활동에 지장을 받고있는상태에서 "곧
쓰러질것"이란 악성 루머가 겹치면 거래처나 직원들 동요를 막는데 진을
뺄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사장은 "우리 그룹의 경우 지난 3개월간 부도설 속에서도 건재한다는
자체가 자금사정이 위기에 이르지않았다는 반증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이 사장은 현재의 재무구조가 결코 "빈사상태"가 아니다"며 시중 풍문을
강하게 부인했다.

1금융권의 여신(대출및 지급보증) 1조8백96억원(4월말 현재), 2금융권의
여신 5천9백44억원으로 1조6천8백40억원의 총 여신액은 자본총액
4천3백6억원의 3백91%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이사장은 또 "전 점포에서 평일 60억원 주말 1백20억원의 매출을 조려
한달평균 2천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고있어 회사운영과 대출금상환, 거래처
어음결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최근 은행등에 서면이나 구두로 요청한 1천6백억원의 자금은 향후 개점과
거래처 어음결제일을 앞당기기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이와함께 평촌 분당 화정등 3개 파워센터백화점 임대로 5백억원, 평택의
아파트와 화정의 오피스텔 분양으로 2백90억원을 추가로 마련, 자금사정이
어려워질때에 대비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사장은 "지금처럼 기업환경이 최악일때 악의적인 루머유포는 멀쩡한
기업을 벼랑으로 몰고갈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