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기업 육성을 위해선 업종 전문화가 가능하도록 정부의 법적.제도적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상업서류 송달을 포함한 특송업만해도
중견기업 규모로는 버티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실정입니다"

정한식 (주)새한익스트랜스사장은 대기업들의 잇따른 시장진입과 중소업체
의 난립으로 특송업계 질서가 혼탁해지고 있다면서 제도정비의 시급함을
이같이 강조했다.

"중소업체의 난립과 대기업들의 시장 진입에 따른 덤핑경쟁으로 시장질서가
교란되고 있고 특히 대기업들이 자회사의 특송물량을 담당하는 업체를 설립,
기존 전문업체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형편입니다"

올해로 창립 16년, 특송업체 외길을 걸어온 창업자인 정사장은 업계의
문제점을 이같이 지적하면서 물류발전을 위해서는 대형화보다는 선진국처럼
전문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정사장은 이어 "새한은 국내에 상업서류 송달업을 하는 회사가 다국적
기업인 DHL밖에 없는 상황속에서 회사를 세워 상업서류외에 의류 컴퓨터
약품 카드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 삼성화재 대한통운등 국내 2백60개사와
거래를 맺는 전문 특송업체로 성장했다"고 회사소개를 한뒤 "올해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든 제품을 원하는 모든 곳에 처리할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특송업계 발전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지난 95년 물류대상을 받은
정사장은 "전문업체를 키우기 위해선 대기업들의 참여를 제한하고 현재
국제문서운송은 건교부, 국내운송은 정보통신부 관할로 되어 있는 제도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