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그룹이 26일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에 자구계획서를 제출하고 채권
은행단에 대농과 미도파 운전자금명목으로 7백여억원의 자금지원을 요청
했다.

자구계획서에서 대농그룹은 "이미 매각된 대농창업투자 대농유화외에 노
원케이블TV 제트라인 메트로콤 미도파개발 미도파관광 미도파푸드시스템
대농특수산업 내외경제신문(코리아헤럴드)등 모두 8개사를 추가 매각 처분
하겠다"고 밝혔다.

대농그룹은 이밖에 관악컨트리클럽등 보유부동산도 대거 매각,6천4백억
원규모의 자구를 단행한다고 계획서에서 밝혔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대농에 대해 강도높은 자구를 단행토록 요청했기 때
문에 매각대상 계열사가 더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농그룹은 또 대농과 미도파에 7백억원의 자금을 요청한 반면 정상화
대상기업으로 지정된 대농중공업 메트로프로덕트등에 대해서는 자금지원을
요구하지 않았다.

이에대해 서울은행은 "인건비 진성어음결제 외상매입금지급등에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지원규모를 최소화한다는게 은행의 방침"이라고 밝혀 지원
규모가 요청한 것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들 것임을 시사했다.

23개 대농그룹 채권은행들은 오는28일 대표자회의를 열어 <>자금지원규모
<>채권행사유예기간<>경영권포기각서 징구여부등을 논의한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