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조립공수 축소 및 제조원가 절감을 위해 시스
템 및 모듈을 잇따라 개발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만도기계 한라공조 케피코 KDS 로크웰인터내셔널
코리아 대기 대우기전 대우정밀등 주요 부품메이커들이 모듈을 개발,완성차
업체와 장착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는 차량 제조공정 단축 및 물류비 절감을 통해 원가절감을 이루기 위한
방안으로 국산 자동차의 본격적인 모듈채택을 예고하는 것이다.

만도는 브레이크 서스펜션 조향장치 관련 70여개 구성품을 일체화한 프론
트.리어서스펜션모듈,엔진라디에이터 콘덴서 냉각팬을 하나로 조립한 엔진
쿨링모듈,핸들로부터 키박스 방향지시등 등 부가장치를 스티어링컬럼에 결
합한 스티어링컬럼모듈을 개발한 상태이다.

한라공조는 합작선인 포드자동차의 기술지도로 계기판 부분을 통합한 콕
핏모듈을 개발했다.

케피코는 일본 미쓰비시전기의 지도로 ECU(전자제어장치)와 TCU의 기능
을 합한 형태의 통합ECU와 전기식파워스티어링,정속주행장치를 국산화해
놓고 있다.

이들 3개 대형 벤더들은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에 단품들을 효율적으로 간
소화한 시스템 및 모듈을 공급키 위해 협의중이다.

KDS 대기 로크웰은 윈도레귤레이터 모터 개폐제어시스템등을 일체화한
도어모듈을 일제히 개발,현대 대우 기아 쌍용등 완성차업체를 고객으로 확
보하기 위해 제품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