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1년 우리나라 이동통신 가입자가 인구 1백명당 29명꼴로 늘어나고
무선통신시장규모는 유선통신과 맞먹을 정도로 급성장해 무선통신이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보통신부가 25일 내놓은 정보통신산업 중기전망에 따르면 오는 2001년
이동전화와 개인휴대통신(PCS)을 합한 이동통신가입자가 1천3백만명에
이르고 무선통신 매출액이 이기간중 연평균 27% 늘어나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유선전화는 가입자가 2천3백만명으로 소폭 늘어나면서 시장규모도
연평균 11.4% 증가한 13조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규모도 무선은 올해부터 2001년까지 12조원으로 유선전화(16조원)의
75%선에 불과해 투자수익성도 무선쪽이 훨씬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인력수요는 유선분야가 2001년 6만5천명으로 96년에 비해 약 6천명
늘어나는데 비해 무선쪽은 1만7천명으로 96년의 2배에 이르러 고용창출효과
도 클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 생산액은 96년 약 50조원에서 오는 2001년
1백22조원에 달해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4%에서 4.6%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2001년 정보통신산업이 GDP의 10%를 차지하고 2백4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한편 97년부터 2001년까지 43만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등
국내 산업발전을 선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방송을 포함한 정보통신서비스수요는 연평균 18.6% 늘어나 2001년
33조8천억원에 이르고 초고속망은 30%씩 증가한 6천5백억원, 정보시스템
수요는 13조7천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정보통신분야에서 97년부터 2001년까지 모두 88조원의 투자수요가 발생
하고 정보통신전문인력은 96년 1백37만명에서 2001년 2백15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보통신기기(반도체제외)와 소프트웨어(SW) 수출은 1백10억달러에서
2백59억달러로, 수입은 89억달러에서 1백96억달러로 각각 늘어나 무역수지
흑자가 21억달러에서 63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