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와 대농에 대해 부도방지협약이 적용되자 FRB(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와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또다시 국내은행들에 유동성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대해 국내은행들은 월권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진로.대농사태이후 FRB와 영란은행이 최근 외화
자산의 유동성확보와 자산건전성을 높이기위한 대책을 요구해왔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서면으로 이같은 대책을 알려줄 것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의 상황이 실제보다 과장된 채 해외로 전달돼 이들
금융당국이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은행 지점.법인의 신용도를 의심,
이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특히 FRB는 한국에 직접 와 26일 서울은행을 시작으로 한보관련 은행들을
방문, 유동성과 자산건전성 현황에 대해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