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 타이틀제작업체인 코리아실렉트웨어(KST)가 세계 처음으로 고해상도의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롬 타이틀 제작전용기기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
했다.

이 회사는 지난94년부터 홍익대 박인규 교수팀과 공동으로 15억원의 연구
개발비를 들여 DVD롬 타이틀 제작의 핵심기기인 MPEG 인코더와 DVD 저작
도구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DVD제작기기의 하드웨어 개발에는 홍익대 박인규 교수팀 8명,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KST측의 15명 등 모두 23명의 연구인력이 투입됐다.

이 회사의 김용화 멀티미디어연구소장은 "기존의 MPEG 인코더는 통신겸용
이어서 화질을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신개발품은 DVD롬 타이틀전용
이어서 세계최고 수준의 화질로 선명하게 제작할수 있는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KST는 개발품을 시제품으로 만들어 자사의 DVD롬 타이틀제작라인에 투입
했으며 올 연말께 상용화,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1기당 판매가격은 7천만원대 안팎이 될 전망이다.

KST가 3억원대에 이르던 DVD롬 타이틀제작기기를 국산화함에 따라 3백억원
가량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국내 DVD타이틀 제작업체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DVD의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또 KST의 DVD타이틀 제작기기 국산화로 수입품의 가격을 3억원대에서
1억원대로 떨어뜨리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내다보인다.

이 회사는 이제품의 수출도 추진중이다.

MPEG 인코더는 영화필름이나 비디오상태의 동영상을 디지털신호로 변환
압축시켜 DVD롬 타이틀에 저장할수 있게 만드는 첨단기기이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