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현대그룹 창립 50주년
행사에는 고건 총리를 비롯한 각계 인사 2천4백명이 참석.

리셉션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인사말, 정몽구 그룹회장의 기념사, 유창순
전총리의 축사, 해외 인사들의 축하메시지, 영상 레이저 비전쇼 순으로
진행됐으며 테이프커팅에는 정명예회장 정그룹회장 정세영 자동차명예회장
정몽헌 그룹부회장 고건총리 유창순전총리 김상하 대한상의회장이 참가.

<>.정주영명예회장과 정몽구회장은 밀려드는 참석자들의 축하인사에
행사내내 흐뭇한 표정.

정명예회장은 행사를 지켜보며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환담하는
등 무척 건강한 모습.

특히 "창업주가 직접 창업 50주년 행사를 지켜볼수 있을 정도로 건강해
반갑다"는 재계 원로들의 집중적인 축하인사를 받기도.

이날 현대에서는 회장.사장단을 비롯해 각사의 전무급 이상 임원이 모두
참석해 50회 생일을 자축했고 협력업체 대표들도 대거 참석해 기쁨을 함께
나누는 모습.

<>.이날 행사 분위기는 세계 각국의 명사들이 보내온 축하메시지가
영상으로 소개되면서 한껏 고조.

이 영상물에는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과 책 웰치 제너럴일렉트릭회장,
에드윈 퓰러 헤리티지재단총재, 윌리엄 브로디 존스홉킨스대총장, 도요다
쇼이치로 일본 경단련 회장 등이 등장해 현대그룹의 창업 50주년을 축하.

현대는 이들의 메시지를 현대종합상사 해외현지지사를 통해 직접 카메라에
담았다는 후문.

<>.리셉션 행사에서는 국내 기업 처음으로 실시한 세계 대학생 인터넷 논문
공모전 입선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열려 눈길.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공모전에는 35개국에서 1백35편의 논문이
접수됐는데 호주 대학생 캐더린 큐피트양이 제출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변화-진화인가 혁명인가"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돼 상금 2만달러를 차지.

<>.이날 행사에는 관계에서 고건 총리를 비롯해 강운태 내무부장관 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 등이 참석했고 정계에서는 이홍구.이수성 신한국당 고문 등이
얼굴을 보였다.

재계에서는 구본무 LG그룹회장 박용오 두산그룹회장 장치혁 고합그룹회장
강진구 삼성전자회장 박상희 기협중앙회장 등이 참석.

<>.현대그룹은 이날 리셉션에 이어 24일에는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
에서 그룹 임직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지며 29일부터 6월1일
까지는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에서 이안 우즈넘, 샌디 라일, 이안 베이커
핀치 등 국내외 총 1백20명이 프로골퍼가 참가하는 "현대 마스터스 골프대회"
를 개최할 예정.

<김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