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이익 6천2백억원, 올 1.4분기 흑자 2천5백억원, 금년 순이익
전망 8천억원"

굴지의 대기업들이 경기불황과 자금난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제철은 흑자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난 5년간 포철의 각종 경영지표도 가파르게 향상되고 있어 눈길.

실제로 포철의 설비가동률은 지난 92년 1백5.3%에서 93년 1백6.4%, 95년
1백10.4%, 96년엔 1백10.7%로 꾸준히 상승했다.

제품 t당 노동시간은 92년 4.4시간에서 96년 2.9시간으로 30% 이상
줄었으며 1인당 부가가치는 1억6백만원에서 1억7천6백만원으로 70% 이상
높아졌다.

클레임 제기율의 경우 92년 0.2%에서 96년 0.02%로 현저하게 감소했다.

포철은 이같은 경영성과에 대해 고비용 저효율의 거품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경영혁신을 추진한 게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또 지난 95년과 96년 각각 2조3천억원과 2조6천억원 등 매년 2조원
이상을 설비 신증설에 투자하고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재투자해
부가가치 창출 능력을 극대화한 것도 주효했다고 강조.

한편 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시안 비즈니스지는 포철을 아시아 지역의
기업중 지역경제 기여도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