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식 구멍가게인 편의점 (CVS)이 매년 꾸준히 늘어 국내 소매유통
시장의 중요한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89년 편의점이 국내에 도입된 이래 편의점 본사들은 한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지난해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명예퇴직자들의 부업아이템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재도악의 발판을 마련한
편의점업계는 지난해만 2백80여개의 신규 점포의 문을 열 정도로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90년대들어 연평균 1백~1백20개 정도의 편의점이 증가했던것과
비교해볼때 무려 2.5배 늘어난 수치이다.


<>개설조건과 현황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편의점은 훼미리마트, LG25, 미니스톱,
바이더웨이, 에이엠피엠, 베스토아 등 10여개이다.

체인형 편의점은 본사가 가게자리를 알선해주고 안정된 상품공급과
경영지도를 하고 있다.

또 최저수입보증제도, 회계처리시스템, 대고객서비스제도, 이벤트형
판촉행사 등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점주의 운영부담을 최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영업용시설물 및 비품도 본사가 무상으로 대여해주고 있다.

따라서 장사의 초심자라도 본사에서 교육만 이수하면 큰 무리없이
편의점을 운영할수 있다.

훼미리마트는 25평이상의 점포를 임대할수 있거나 소유한 사람중에서
가맹점주를 모집하고 있다.

1차계약시 가맹금, 개점준비수수료, 초도상품비 등 1천8백만원이
필요하다.

평당 인테리어비는 1백만~1백20만원이다.

마진은 총 매출액의 19.5%선이다.

계약기간은 10년이다.

미니스톱의 표준점포규모는 25~30평이며 1차계약시 가맹금 개점준비금
초도상품비를 합쳐 1천만원을 준비해야한다.

평당 인테리어비는 1백만원이다.

30평점포의 경우 총 4천만~5천5백만원의 자금이 들어간다.

마진은 총매출액의 20.3%이며 계약기간은 5년이다.

LG25는 25평점포가 표준사이즈이며 1차계약비용은 1천6백60만원이다.

평당 인테리어비는 1백50만~2백만원이다.

마진은 총매출액의 20%선이며 계약기간은 10년이다.

이들 3사의 경우 본사가 수도광열비 50%를 보조하며 연간 6천만원의
최저수입을 보증하고 있다.

<>점포입지

편의점 위치는 야간 유동인구가 많은 대로변 1층이 최적이다.

점포를 얻기전에 다음의 사항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첫째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부근인지를 확인한다.

둘째 1시간당 2백대이상의 승용차가 지나가는지 점검한다.

셋째 차량의 진입과 주차가 용이한지 여부를 따진다.

넷째 반경 4백m이내에 1천가구이상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 점포상권내에 대학 공원 유흥가 숙박시설이 있는지 여부도
살핀다.

여섯째 주류 복권 담배취급에 문제가 없는 지역인지 알아본다.

이상의 여섯가지 조건을 감안해 점포를 골라야 실패가 없다.

또 점포의 평당 임대료가 6백만원이상이거나 권리금이 6천만원을
상회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평당 임대료 4백만원인 30평짜리 점포인 경우 보증금 6천만원에 월세
1백20만원을 내는것이 일반적인 상규이다.

<>인허가 사항

편의점은 다종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취급하는 점포이므로 가맹본부와의
점포출점에 관련된 계약이외에도 해당관청의 인허가가 필요하다.

담배소매인지정허가 (구청산업과), 일반조리판매업허가 (구청 위생과),
밀폐양곡판매허가 (구청위생과), 우표 복권판매허가 (우체국 주택은행),
일반전화와 공중전화 (한국통신공사), 현금인출기 (한국컴퓨터) 등이
영업에 필요한 인허가 취득사항이다.

<>업종전망

편의점은 현대사회의 생활과 특징을 고려한 가장 현대화된 유통사업의
하나이다.

핵가족화 개인주의확산 야간활동 인구증가 소비고급화 및 다양화
종합서비스기능증대 등의 각종 변화와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편의점은 30평내외의 공간에 3천종류이상의 생필품을 갖춰 놓고
현금자동인출기 복사기 및 팩시밀리서비스 공과금대납 필름현상 입장권
예매 등 부가서비스영역을 넓히고 있어 이용고객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때문에 편의점 업계는 앞날을 낙관하고 있다.

최근 편의점 본사들이 점포수위주의 출점경쟁에서 탈피, 질 경영을 통한
내실다지기에 나서고 있어 수익성도 더욱 나아질 전망이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