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그룹이 롯데그룹과 자구차원에서 계열사정리를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대농은 미도파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했던 신동방그룹과도
자금지원을 협의했던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부도방지협약대상이 된
대농그룹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금융계 등 관련업계에서는 대농그룹 박용학 회장은 최근 롯데측과
자구차원에서 계열사정리문제를 협의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자리에서 롯데측은 미도파 상계지점을 부분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대농이 난색을 표시,결국 무산됐다는 것이다.

한편, 대농그룹측은 이같은 소문에 대해 아는바가 없다는 반응이다.

<>.롯데그룹은 대농이 매각대상으로 내놓은 미도파푸드시스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연초 일본의 패밀리레스토랑 3위업체인 "로열호스트"와 제휴를
추진, 결정단계까지 갔었으나 신격호 회장이 제휴선에 대해 불만을 표시,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도파푸드시스템의 "코코스"(COCO''S)는 일본내에서도 널리 퍼져있는
미국의 유명 외식체인으로 신회장도 익히 알고 있는 것.

따라서 패밀리레스토랑에 진출하려하는 롯데로서는 관심을 갖지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롯데그룹은 그러나 아직 공식적으로 매수의사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대농그룹은 지난5월초 그룹이 자금난에 봉착하자 동방페레그린증권을
통해 신동방그룹이 3백억원어치의 CB(전환사채)를 인수할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방페레그린은 보증부CB를 주장하고 대농은 무보증CB인수를
요청,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농측의 이같은 시도는 미도파를 사이에 두고 M&A공방을 주고받았던
양측은 화해를 하면서 동방페레그린측은 자금지원측면에서 적극 협조를
약속했던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채자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