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경수로 지원사업을 위한 예비공사가 빠르면 오는 7월말께 착공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보험료수입이 최소 1백70억원정도로 추정되는 "경수로
보험" 인수를 둘러싼 국내 손보사들의 물밑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경수로보험 인수보험사 선정문제는 주계약자인 한국전력이 전담키로
잠정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내달중으로 예상되는 인수보험사
선정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경수로기획단과 손보업계에 따르면 한.미.일 3개국으로 구성된 KEDO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집행이사회는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 회의를 갖고
경수로 지원사업을 위한 예비공사를 빠르면 7월중 착공키로 했다.

집행이사회는 특히 경수로보험과 관련, 주계약자인 한전에 경수로사업과
관련한 국내 손보사의 보험상품들을 정리해 목록을 제출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업계에서는 원전을 제외한 경수로 예비공사와 관련한 보험이 <>건설공사
보험 <>자재운송 등에 따른 적하보험 <>건설현장에 투입되는 인력의 신변안전
보험 등 크게 세부분으로 나눠질 것으로 내다보고 이에 대한 수입보험료가
1백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또 경수로사업이 국가적인 사업인 만큼 국내 11개 원수보험사가
모두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국제적 신인도 등을 감안
할때 이들 세부분에 각 2개사씩 모두 6개사 정도로 제한될 공산도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삼성 현대 LG등 대형사들간의 인수경쟁이 막바지까지
가열될 전망이다.

한편 자동차보험(책임보험)은 북한측이 인수의사를 보이고 있는데다 해당국
이 인수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여서 국내 손보사의 참여여부는 다소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