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산업은 오는 2003년에 시장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2%에
달하는 4백8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통상산업부가 내놓은 "유통산업의 장기 전망및 발전전략"이란 자료에
따르면 국내도매 및 소매산업은 올해부터 오는 2003년까지 연평균 11.5%와
9.9%씩 성장, 시장규모는 각각 2백20조원과 1백88조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
됐다.

백화점의 경우 매출액은 올해 15조3천억원에서 2003년에는 31조8천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 기간중 연평균 성장률은 12.6%에 그쳐 지난 95년까지 보여 줬던
연 20%이상의 고도성장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비해 창고형 할인매장등 할인점은 3조원에서 21조3천억원으로 매출이
급증, 소매업에서 차지하는 비중(11.3%)은 백화점(16.9%)의 바로 뒤를 이을
것으로 분석됐다.

통신.다단계판매 등 무점포판매도 오는 2003년의 시장규모가 2조2천억원에
달하는 등 연평균 20.0%씩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슈퍼마켓은 10.2%, 재래시장등 소형점포는 7.5%의 연평균 성장을
거두는 부진양상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소매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백화점(14.2%) 수퍼마켓(3.8%)
할인점(1.3%) 무점포판매(0.6%)의 순이며 나머지 80.0%는 재래식 시장 등
기타형태가 차지하고 있다.

통산부는 국내 유통산업이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 <>유통구조 개선
<>제조업과 유통산업간의 협조체제 구축 <>상거래및 물류등 유통시스템
효율화 <>유통.물류단지 건립등 인프라구축 <>중소유통업의 경쟁력강화 등이
시급하다고 보고 장기 전략을 세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